카카오톡과 올챙이의 사건을 단순하게 이름 문제로만 알고 계신 분들에게…

돌려서 쓸까 하다가 아예 대놓고 쓰려고 한다.

이거 쓰고는 욕 좀 엄청 먹겠지만… 나야 뭐 영향력 그렇게 크게 있는 개발자도 아니고…

내가 욕먹는다고 해서 이런 사태에 대해서 단편적인 내용 RT하고는 그냥 대충 보고 떠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좀 여러모로 열도 받기도 하고… 진짜 산을 가리키는데 가리키는 산은 안보고 가리키는 손가락 보고 뭐라 한다는 말인가..? 그게 떠오르네요.

그럼 시작합니다.

카카오톡과 올챙이 사건에 대해서는 뭐 여러 기사들이 나오는 바람에 여러모로 유명해지고 있습니다. 오픈소스에 여러 형태로 참여하셨던 분들은 상당히 많은 노여움을 사고 있기도 한 사건입니다.

그러다가 이런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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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디넷에 올라와 있는 내용은 확실히 상표권에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상표권에만 집중해서 의견 남길 수 있습니다.

근데 겨우 뭐 소스 공개되어 있는 거 가져다가 쓴 걸로 가지고 그런 일 좀 했니 어쩌니 하는 식으로 접근하시는 분들 무지하게 많습니다. 그러면서 언급되는 게 저 트윗이고요. 작성자분이 그렇게 의도하게 작성하셨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법적 문제에 대해서 걸고 넘어지려는 분들을 위한 결론을 미리 적겠습니다. 법적 결론으로 문제 생길 일 없을 겁니다. LPGL 라이센스 기반으로 이용하면서 생긴 문제 없습니다. 내부에서 사용하는 거 자체에 대해서도 문제 없습니다. 상표권? 저 트윗보고 상표권 떠드는 사람들이 더 골때리는 문제입니다. 상표권 자체는 상용 판매에 대한 권한이기 때문에 상용 판매를 하지 않고 내부 프로젝트로만 이용하는 카카오의 지금 상황은 상표권 문제 자체가 생길 수 없는 현안입니다. 그래서 법적 문제 없는 걸 가지고 걸고 넘어진다면서 하시는 분들에게는 법적 문제 외에 제대로 된 내용을 좀 보셨으면 합니다.

좀만 찾아보고 하면 바로 자초지종에 대해서 여러모로 쓰여진 글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당사자인 조현종씨도 이렇게 페이스북에 남기셨죠.

내용 보시면 알겠나요?

올챙이는 엄연히 엔터프라이즈 버전이 있는 오픈소스입니다. 가끔 보면 오픈소스면 뭐든 가져다가 내 맘대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상대로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이곳에도 엄연히 존재하는 기존 사회의 규칙들이 있습니다.

오픈소스 관련 문제니 오픈소스 라이센스만 보면 된다고 보십니까? 당연히 기존 사회에서 이용되던 지적 재산권 문제도 봐야 하고 법적 문제도 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정책으로 오픈소스를 통해서 경제 활동을 하시는 분들과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들마다 오픈소스에 대한 정책이 다 다릅니다. 어떤 분들은 그냥 알아서 다 갖다 쓰세요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어떤 분들은 비상업 용도 하에서 오픈소스 라이센스를 준수 한다면 어느 정도의 자신들의 지적 재산권, 그리고 이용에 관한 규정을 제한한 상태로 공개합니다.

그렇지만 기업대 기업으로써, 상업적 용도로써 이용하게 된다면 소스코드가 오픈소스 라이센스를 이용하고 있다고는 하여서 그냥 빗겨나갈 수 있는 건가요? 게다가 가져다가 쓰는 거에 대해서는 전부 가져다가 쓰는 사람의 책임인데 그걸 가지고 도입 결정과 유지보수 이야기를 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실 수 있다고 보시나요?

명백하게 상용 버전을 엔터프라이즈라는 이름 하에 판매하고 있는데 카카오라는 거대 회사가 사업자 조현종씨한테 엔터프라이즈 구매에 대해 요청을 한 행위가 아까 링크했던 기사에서 뭐 하나라도 보이나요?

그냥 저기 널려있는 코드 끌어다가 몇 부분 고친 담에 기존의 흔적 쓱 지우고는 자기 코드라고 하는 거랑 뭔 차이인데요?

카카오가 정확하게 욕 안쳐먹고 하려 했다면 첨부터 엔터프라이즈 제품의 체험 혹은 구매 문의를 통해서 접근했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카카오가 올챙이를 구입해서 쓰다가 여러 기능에 대해서 추가하거나 보수작업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하면서 서로간에 코드를 높이고 더 나은 버전의 오픈소스 올챙이가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오픈소스를 키워카는 옳은 방향이라고 봅니다. 당장 글쓰면서 떠오르는 생각이지만 만약 이렇게 되면

  • 조현종씨는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판매함으로써 프로젝트의 수익이 생겼습니다.
  • 카카오는 필요한 기능의 프로그램을 정당하게 구입하였습니다.
  • 카카오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의 사용자로써 해당 프로그램의 사용 내용 및 유지보수 내용을 공유함으로써 프로젝트를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줍니다.
  • 조현종씨는 이 내용을 수렴하고 논의하여 더 좋은 기능으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이러한 좋은 기능을 오픈소스 버전으로 올릴 수 있습니다.

이런 쉬운 방식의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업체 카카오가 왜 이런? 그것도 그냥 내부에서 조용히 썼으면 전혀 모르고 끝날 일이었을 수 있습니다. 근데 그걸 유지보수의 이야기로 접근함..?

여기서 저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열받아 합니다. 그냥 외부 프로젝트 하나 사서 프로젝트 개발자 데려다가 자기들 원하는대로 유지보수만 하고 끝내겠다는 심보입니다. 아니, 그렇게 밖에 안보이기 때문에 많은 개발자들이 욕을 하는 겁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하시는 분들이 소스 공개하고 해당 프로젝트의 도큐먼트 공개하면 무슨 “권리 포기합니다. 알아서 잘 가져다가 쓰세요.” 하는 줄 압니까? 그리고 공개된 코드에 이슈 남겼는데 컨트리뷰터들이 알아서 고쳐주고 하니깐 그냥 “인건비 0원의 인력”으로 보이십니까? 그런 상황에서 카카오톡이 불러서 유지보수 해주는 것이 뭐 “선심” 같아 보입니까?

여러분도 오픈소스에 개발자 되실 수 있고, 참가할 수도 있습니다. 오픈소스로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한 명의 사업을 하는 사업자의 입장이 됩니다. 그렇지만 이런 마인드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오픈소스가 사업자에게 제대로 보수를 약속할 수 있을 꺼라고 생각합니까? 그 이전에 오픈소스가 그냥 저절로 큰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니 그냥 복붙해서 이용만 잘 하면 그만입니까?

널려있는 거라고 해서 가볍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자주 생기면 오픈소스 개발자들이나 그 생태계 유지하려는 분들 맘 상하는 거 당연합니다. 자기 코드 전부 비공개 처리하는 그 맘도 충분히 있을 수 있고 당연한 겁니다. 근데 그걸 조금의 잘못된 내용 가지고 이상하게 해석하시는 건 그만하셨으면 합니다. 진짜 문제에 대해서 좀 바라보고 판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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